이화원 근처에는 마땅히 먹을 만한 곳이 없어요. 지하철 근처까지 걸어나와야 좀 있고.........
이화원 안에서 간단한 음료나 간식같은건 구매가능하지만, 가격이 결코 저렴하진 않아요.
그래서 호텔에서 조식을 든든히 먹었습니다.
이화원에 가면 점심 시간이 늦어질게 뻔해서, 아예 든든히 먹고 출발하자 였어요.
호텔에서 이화원까지는 북5환도로를 타고 직선으로 동에서 서쪽으로 가는 코스예요.
이화원이 있는 곳은 하이디앤취(海淀区)인데, 이곳엔 이화원 이외에도 원명원(위앤밍위앤-圆明园)이 있고
많은 대학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오전에 이화원, 오후에 2-3시쯤 원명원, 그 이후시간에 하이디앤취 우따오커우(해정구 오도구-海淀区五道口)로 이동해서 청화대, 북경대 등등 대학교 교정을 구경하셔도 좋고,
오도구에서 식사를 하셔도 좋을거 같아요.
가전제품에 관심이 많으시면, 북경대 근처에 있는 쫑관춘(中关村)에 가셔서 구경 하시는 것도 좋은 코스입니다.
이화원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에 간략히 써 놓았는데, Summer Palace라고 불릴정도로 매우 아름답습니다.
서태후가 여름에 휴가를 이곳으로 와서 즐겼다고도 하는데, 불향각 앞에 넓은 쿤밍호에서 배를 띄우고 유유자적 시간을 보냈을 모습을 상상해 보니, 이화원에 있는 시간 동안은 시간 가는 줄 모를정도로 경치에 빠져있었겠구나 싶어요.
제가 지금까지 이화원을 10번도 넘게 갔었는데, 4계절 모두 가봤지만 겨울 빼고 봄, 여름, 가을이 모두 예뻤어요.
겨울은 진짜 너무 춥고, 쿤밍호도 얼어서 배를 탈수가 없어요.
입구에서부터 떠밀려서 입장을 했네요.ㅎㅎㅎㅎ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을 수 조차 없어서 인수전과 낙수당 등의 사진이 없어요.ㅠ.ㅠ
낙수당과 인수전에는 청동으로 주조한 봉황, 용, 사슴, 학 등이 있어요.
재미있는 건 중국 황제를 상징하는 동물이 용이고, 이 용은 항상 가운데 놓여져야 하는데, 인수전앞의 용은 가운데 있지 못하고 봉황이 가운데에 놓여있어요. 이는 서태후가 자신이 황제보다 우월한 권력을 가졌다는 것을 과시 하기 위해 그렇게 놓았습니다.
베이징에 손님들이 오시면 항상 모시고 이화원에 와서 배를 타고 돌아봤기에, 이번에도 사람도 많고 날도 더우니 배를 타고 돌아보자 싶어서, 배 타는 곳으로 갔지만........실패했습니다. ㅎㅎㅎㅎㅎ
이화원에만 2억명의 사람이 있는 듯 했어요. 밀려서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떠밀려 다니고.......
새치기에 무질서에 아수라 장이었어요

이왕 왔으니 17공교 까지 걸어가 보자 하다가 걷다 지쳐서 배를 타려고 이동했는데, 대기 줄도 2시간 이상이라고.........해서 포기했어요.
저 멀리 있는 17공교에는 돌사자 조각이 544개가 있는데, 너무나 예뻐서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 이기도 하거든요. 배가 드나들기 쉽게 아치형으로 만들어 놓은 다리들도 하나같이 다 예쁩니다.
덥고 지쳐서 이화원 안에 있는 카페 및 매점으로 왔는데, 역시 이곳에도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줄을 서서 음료를 주문하고 알리페이로 주문하고 순서를 기다리는데, 기다리는 사람 주문하는 사람들이 다 하나로 엉켜 잇고...... 음료 만드는데도 시간이 많이......걸렸어요 .ㅠ.ㅠ (음료 가격도 다른 곳보다는 비싼 편입니다. )
(호텔에서 생수 챙겨 오시거나, 관광지 들어가기 전에 미리 생수 사들고 들어가시는 거 추천!!!)
저희 아이는 가는 곳 마다 그 곳의 랜드 마크 건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 먹었는데, 맛은 그냥 그냥.....
돈 생각 하면 사먹지 말아야 하는데, 이것 또한 기념이다 싶어서 사줬었네요.
이화원의 아이스크림은 불향각 모양이더라구요.
배를 포기했으니 걸어서 불향각까지 가야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치여서 떠밀려서 어찌 어찌 불향각 입구까지 왔어요. 많은 인파로 인해 6.25전쟁때 왜 1.4후퇴를 했는지 몸소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ㅠ.ㅠ
제가 예약한 표는 이화원 안에 모든 곳을 다 볼수 있는 종합표를 끊었기 때문에, 예약할때 받은 QR로 모든 곳에 입장이 가능해요.
쿤밍호를 만들기 위해 판 흙으로 쌓은 산인 만수산 비탈에 만들어진 목탑이 불향각인데, 이 위에서 내려다 보는 쿤밍호의 경치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불향각 1층에는 나무대비관세음보살이 있고 불향각 뒤쪽으로는 지혜해라고 해서 나무를 사용하지 않고 석재와 유약으로만 지은 건물도 있어요.
쿤밍호 북단의 서쪽에 대리석으로 만든 배 건물이 있는데, 이 석방이라고 하는 배 위에서 쿤밍호의 경치를 바라보기도 하고, 가라앉지 않는 배처럼 청나라가 오래 지속될 거라는 것을 상징하기 위해서 돌로 만들었어요.
불향각 뒤쪽으로 쑤저우지에(苏州街)가 있는데, 이곳은 상하이 옆 도시인 쑤저우(소주- 苏州)를 모방하여 만든 거리예요.
이화원 곳곳을 다 둘러 보고 싶었는데, 사람들한테 너무 많이 치이니 더이상 있고 싶은 맘이 없어서 경치 구경은 이 정도만 하고 빠르게 나왔네요. 시간적인 여유가 되신다면 넉넉히 4-5시간 정도 이화원을 보신다 생각하시면 구석 구석 잘 살펴 보실 수 있으실꺼고, 방학시즌, 중국의 춘절, 중추절, 노동절, 국경절 기간 피해서 다녀오시는 걸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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