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서 열대 과일을 먹으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데
예쁜 바닷가 해변에 배가 멈추더라구요.
물놀이 할 짐들을 가지고 내려서
필리핀 현지인들이 사는 마을을 가로질러서 예쁜 바닷가 해변으로 이동했어요.
마을을 가로질러 이동할때 한 5분 정도 걸었나?
걸으면서 필리핀 현지 섬 주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볼수 있었고
우리나라와는 다소 다르게 생긴 닭도 보고
아이들이 해맑게 손을 흔들어줘서 우리도 같이 인사도 해주고 했어요.
발리카삭 해변은 아이들이 놀기에 완전 딱 이예요
수심이 깊지도 않고, 모래가 아닌 산호가 부서진 조각들로 해변이
꽉 차있는데, 둥글 둥글 해서 놀다가 다치거나 하지 않아요
조개만 주워도 까르륵 대는 아이들이 예쁜 산호조각들을 보니 너무 신나하더라구요
어른들이 짐을 옮기는 동안 이미 아이들은 필리핀 삼촌과 바닷가로 달려가고 없었어요 ㅋㅋㅋ
신나게 물놀이도 하고, 조개같은 것도 줍고, 불가사리도 잡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사발면이 준비되었다는 호출이 옵니다.
배가 출출하던 차에 딱이었어요.
육개장 사발면이 준비되어있었는데, 8세 아이 두명은 살짝 매운것도 잘 먹어서
순식간에 흡입을 하더라구요.
어른들도 너무나 맛있게 라면을 먹고, 보홀에 대해 암스테르담 사장님께 이것 저것 여쭤 보고
보홀에서 사가면 좋은 만한 것들도 추천 받고 했어요.
라면을 먹고 조금 쉬고 있는데 8세 아이 둘이 속닥 대더니 놀거리를 챙겨서 냅다 바닷가로 뜁니다.
따라 가야 하는데 엉덩이가 무거워서 안 움직여지고 있는데,
저보다 몸이 가벼운 필리핀 삼촌이 저 둘 뒤를 따라가서 놀아주더라구요.
둘만 보냈다가 위험할 수 있는데 센스 있게 따라가 준 삼촌이 너무 고마웠어요.
부지런히 뒤 따라 가보니 어느새 삼촌 둘이 배처럼 몸을 펴서 아이들을 등에 태우고
바닥위를 기어다니듯 떠다니면서 놀아주고 있더라구요
이러니 아이들이 리조트에 삼촌 데려가자 해요 안 해요 ㅎㅎㅎ
이러니 한국 가서도 필리핀 삼촌 보고싶다 해요 안 해요 ㅎㅎㅎ
드론영상을 찍을꺼니 주의 사항에 대해 얘기 하시더라구요.
드론이 다가오면 포즈를 취해주셔도 되고, 춤을 추셔도 되는데, 물만 드론에 끼얹지 말아달라고 ㅎㅎㅎ
혹시라도 몰라도 아이들이 장난 칠까봐 저도 몇번이고 당부를 했네요
저랑 친구 엄마 2명을 필리핀 삼촌이 데리고 호핑 투어 다녀주고
8세 아이 2명을 삼촌 한명이, 호핑투어 불가한 5살 동생은 해변가 근처에서 삼촌이 거의 업고 다니듯 데리고 다녀줬어요.
저희 아이들은 호핑 투어가 끝나자 삼촌들 데리고 리조트 가고 싶다고 하고,
한국에 온지 2달이 넘어가는데도 필리핀 삼촌 보고싶다고 하고,
다음에 보홀 또 가서 삼촌이랑 놀고 싶다고 할 정도로 너무나 잼있게 잘 놀아주었어요.
거북이 보러 갔을때는 스노클링 풀 마스크를 쓰고 다녔던 저희 아이가
너무나 갑갑해 해서 물안경 쓰고 숨 참고 놀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더 잘 놀고 더 많이 보고, 힘들어 하지도 않더라구요.
혹시라도 저처럼 풀 마스크 들고 가시려면 물안경도 하나 챙겨 가시는 거 추천 합니다.
코로 숨쉬는게 편할 거 같아서 사준거였는데
오히려 숨 참고 숨 쉴때만 고개 드는게 훨씬 덜 무섭고 더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다음번 보홀을 가게 된다면 이 기세 몰아서 잠수해서 바다 거북이옆에서 헤엄치는 샷을 찍어볼까 하는 욕심을 내 봅니다.
바다거북이를 보러 간 포인트는 물고기떼는 많이 보지 못했는데
이곳 발리카삭은 다양한 어종들이 헤엄치고 있더라구요
니모도 있고(니모는 제 핸드폰으로 찍는데 방수팩이 가려진지 몰랐어요ㅠ.ㅠ)
정어리떼 비슷한 물고기들도 있고
신나서 물고기 구경하고 있는데 필리핀 삼촌이 외칩니다.
“드론~~~~~!!!” 생각해둔 포즈가 없어서 그저 손을 흔들고 웃기만 해 봅니다
찍을때는 뭐 얼마나 이쁘게 나오겠어 했는데,
나중에 원본을 받아보니 너무나 이쁘더라구요.
드론영상과 고프로 영상 사진은 다음날 카톡으로 보내주시는데,
보홀 인터넷이 느리다 보니 한국 도착후 다운 받는 걸 추천 드려요.
다운 받을 수 있는 기한이 며칠 되는데 한국 도착 해서 받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더라구요.
발리카삭에서 점프샷을 찍어보자고 해서 점프하는 사진도 필리핀 삼촌이 찍어줬는데…..
네…..전…..엉덩이가 무거워서 그런지 나무막대기 길게 하늘로 솟듯 찍혔더라구요 ㅋㅋㅋㅋ
이런것도 평소에 해보고 연습해 봐야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건가봐요 ㅋㅋㅋㅋ
발리카삭 해변은 파도가 크게 있지 않은 잔잔한 해변가다 보니
아이들 놀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인 곳이예요
어쩌다 배가 지나가면 파도가 살랑 살랑 일기 시작하는데,
그때를 맞춰서 저희 아이는 물위에 대자로 누워서 물결을 느껴보더라구요
뭐를 해도 즐거운, 바다 is 뭔들!!!
발리카삭에서 실컷 놀았음에도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오니
너무나 아쉽더라구요
아이들도 더 놀고 가면 안되냐고 계속 이야기를 하는데
정해진 시간이 있어서 아쉬움을 뒤로 한채 다시 방카에 올랐습니다.
방카에 타서 돌아오는 길에 삼촌들의 공연(?)도 보고
물병 던져서 세우기 게임도 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아이들과 놀아주셨어요.
그리고 바다에서 인생샷 찍어야 하니
각 팀 별로 방카 선미에 길게 튀어나온 부분에 앉아서 포즈를 취하게 해주면서
인생샷도 찍어 주시더라구요
파란 바닷물 배경으로 찍으니 너무나 예쁘더라구요
육지에 도착해서 아침에 타고 왔던 지프니를 타고 무제한 삼겹살을 먹으러 이동합니다.
식당 바로 앞에 간단하게 손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이 있고, 간단한 샤워도 할수 있다고는 하는데
어차피 리조트에 가서 씻어야 하고, 어느정도는 배를 타고 오면서 말랐기에
손이랑 발 씻고, 아이들 아큐아 슈즈 안에 들어가있는 산호 조각들만 물로 대충 헹궈서 제거했어요.
얇은 대패 삼겹살이 무제한이고, 음료만 별도 주문이라는 안내를 받고
열심히 삼겹살을 구워서 아이들 먼저 먹이기 시작했는데,
배가 고팠던 터라 굽기 무섭게 고기가 사라집니다. ㅋㅋㅋㅋ
다행인건 고기가 얇은 편이라 금방 익어서 배고픈 아이들 입에 바로바로 쏙쏙!!!!
아이들 먼저 배부르게 먹이고 나서, 이제 어른들이 먹기 시작!!!
역시나 빠질수 없는 산미구엘 맥주타임!!!!
애플을 먹고 싶었지만 없다고 해서 아쉽긴 했지만, 고기+맥주는 뭔들 다 맛있지 않겠어요 ㅎㅎ
먹다 보니 살짝 아쉬워서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를 굽기 시작했는데,
와!!!! 이집 김치 맛집입니다!!!
사실 필리핀 음식이 이렇다할 엄청 맛난 음식이 많지는 않은데,
구워서 먹은 김치의 맛은 아직도 회자될 정도로 맛이있었어요.
배도 고프고 너무나 맛있게 허겁지겁 먹다보니 사진 한장 없어요 ㅋㅋㅋㅋㅋ
다 먹고 나서 별도 주문한 음료 가격만 지불하고, 다시 지프니를 타고 헤난 타왈라로 갑니다.
아이들은 지프니 안에서도 삼촌 다시 오면 안되냐 이야기를 하고,
같이 투어간 어른들도 거북이, 니모 등등 호핑투어에서의 감동과 여윤이 계속 남아서 서로서로
이야기 꽃을 피웠어요.
(아침에 어색해 하던 그 사람들 맞습니다 ㅋㅋㅋㅋ 다들 호핑 다녀오고 친해진 느낌 )
마음은 리조트 들어와서 바로 수영복 빨고 널어놓고 (왜냐하면 전 다음날 아침에 체크아웃 하고 0.5박으로 움직여야 해요)
조금 쉬다가 저녁 일정 소화할 생각이었는데
아이들은 체력이 진짜!!!!! 따라갈수가 없더라구요
리조트 도착 하자 마자 바로 수영장으로 뛰어들줄이야!!!!!!
어차피 수영복 입은 상태니까 더 놀자 싶어서, 전신 수트 입어서 더워하는 저희 애만 재빠르게 수영복 갈아 입고
튜브, 공 등을 들고 나왔어요
신나서 수영도 하고 공놀이도 하고, 잡기놀이도 하다가, 아쿠아슈즈 벗어놓은 아이 친구가 미끄러질뻔 했어요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헤난 타왈라 수영장 바닥 많이 미끄럽습니다.
꼭!!!!! 아쿠아 슈즈 착용하고 다닐수 있게 해주세요. 어른도 마찬가지구요!!!
1시간 넘게 놀고 겨우겨우 아이들을 설득해서 룸으로 갑니다.
이제 남은 저녁 일정은
1. 불쇼 자리 예약하기
2. 율스 기념품 가게 다녀오기
3. 머리 땋기 하기
4. 알로나비치 산책 다녀오기
5. 불쇼 구경하기
6. 유명식당에서 저녁 먹기
7. 친구네는 마사지 받으러 가고, 우리는 맥도날드 갔다가 짐정리 및 휴식
이 모든것을 해야 하기에 한숨 자기로 했는데…….
저는 너무너무 피곤한데, 저희집 아이는 무적이네요
안자고 티비에 나오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깔깔 댑니다.
그래서…….안 쉬고 바로 다시 나갈 채비를 하면서 친구네 방에 전화해 보니
친구랑 엄마만 안 자고 있더라구요, 같이 가자고 꼬셔서 번화가로 나가기로 했어요.
저녁 일정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편에 이어서 쓰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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